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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VISUAL CAPITALIST
ISEAS(Yusof Ishak Institute)의 설문조사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지리적 유사성을 공유하는 상황에서도 중국과 미국의 영향력에 대해 갖고 있는 상반된 관점을 보여준다. 이 조사 결과는 아세안 국가에서 나타난 주요 우려와 선호, 그리고 지정학적 역학 관계를 반영하고 있다.
중국의 영향력에 대한 환영과 우려
중국의 영향력 증대에 대한 반응은 국가별로 상반된다. 베트남과 미얀마는 각각 96%와 95%의 응답자가 우려를 나타내며 중국의 역할에 가장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캄보디아와 라오스는 각각 66%와 68%가 중국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가장 호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아세안 응답자의 58%가 우려를, 42%가 환영의 입장을 보였다.
미국의 영향력에 대한 혼합된 반응
미국의 영향력에 대한 반응도 국가별로 엇갈린다. 필리핀은 응답자의 69%가 미국의 영향력을 환영하며 가장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태국과 라오스는 각각 80%와 79%가 우려를 나타내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아세안 평균으로는 41%가 환영, 59%가 우려를 표명했다.
지역별 경향과 지정학적 의미
중국의 영향력은 영토 분쟁이나 역사적 갈등이 있는 국가에서 우려를 보이는 반면, 미국의 영향력은 기존 동맹 관계에도 불구하고 폭넓은 지지를 얻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 싱가포르(63% 환영)와 필리핀은 미국과 더 긴밀히 연계된 모습을 보인다.
이 설문조사는 아세안 국가들이 강대국 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균형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과 미국은 이러한 인식을 신중히 분석하고, 지역 내 신뢰를 구축하며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