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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커 산업 약 63만 명에게 직접적인 고용 제공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 저항 확대
싱가포르의 위대한 유산의 지속가능한 방안 모색 필요
▲싱가포르 호커센터/이미지=WIKIPEDIA
싱가포르의 ‘호커센터(Hawker Center)’는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며 국가의 음식 문화와 생활 방식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최근 ‘호커 음식’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호커 음식의 저렴한 가격에 대한 집착이 장기적으로 호커 산업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다음은 1월 6일 Channel News Asia(CAN)가 싱가포르 호커 산업에 대해 분석한 기사의 주요 내용이다.
호커 산업의 현황과 도전 과제
호커 산업은 싱가포르 국민의 일상적인 식사를 책임지는 동시에, 유네스코가 인정한 무형문화유산으로 보호받고 있다. 2019년 기준으로 호커 산업은 약 63만 명에게 직접적인 고용을 제공하며, 국내총생산(GDP)의 18.2%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경제적 기여를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원자재 비용 상승, 인건비 부담, 낮은 이윤율 등의 문제로 인해 많은 호커들이 경제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 호커들은 월 운영 비용이 1만 싱가포르달러(SGD)를 초과하는 반면, 단품당 이윤은 20~30센트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러한 현실은 젊은 세대가 호커 사업에 참여하지 않게 만들고, 기존 업주들도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가격 인상과 소비자 저항
가격 인상은 호커들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다. 예를 들어, 한 호커는 어묵국수 가격을 50센트 올린 뒤 매출이 40~50%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소비자들이 호커 음식에 대해 저렴한 가격을 기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싱가포르 요리와 외국 요리에 대한 소비자 인식 차이도 문제다. 전통적인 호커 음식은 일상적인 음식으로 인식되며 낮은 가격이 당연시되는 반면, 외국 요리는 고급 음식으로 간주되어 높은 가격을 정당화받는다.
지속 가능한 해결책
호커 산업을 지키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문화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호커 음식이 저렴한 일상식으로 여겨지기보다는 그 가치와 품질에 맞는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호커들의 운영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특히, 임대료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2019년 이후 호커센터의 평균 임대료는 월 약 320~1,200 SGD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싱가포르인들이 집에서 요리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호커들에게 지나친 부담이 가는 것을 완화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호커 음식의 미래
싱가포르의 호커 음식은 단순히 저렴한 음식이 아니라, 국가의 문화적 자산이다. 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소비자, 업주, 그리고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저렴한 가격에만 집중하기보다는 호커 음식이 제공하는 가치와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발전시킬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호커 음식은 싱가포르의 자랑스러운 유산이지만, 그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새로운 접근 방식과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원문: Commentary: Singaporeans’ reluctance to pay more for hawker food is endangering the trad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