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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량 부족이 초래한 건조한 대지
지중해성 기후와 극단적 건조 현상
산불 위험의 지속적 증가
이미지=CNBC TV18 유튜브 캡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은 극심한 피해를 초래하며 지역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몇 군데 산불은 아직 진화가 되지 않고,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화재를 자연적, 인위적 요인들이 결합된 결과로 판단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하면 극심한 피해를 남기는 LA의 지역적 배경과 산불의 원인에 대해 살펴본다.
극단적인 기후와 산불 확산의 원인
LA와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은 최근 몇 달 동안 강우량이 전무한 상태로 극도로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러한 환경은 산불 발생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특히, 건조한 공기가 동반된 강력한 산타아나(Santa Ana) 바람은 화재를 더욱 확대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바람은 동쪽 사막에서 시작해 해안 산맥을 넘어오는 과정에서 고온과 저습도를 동반하며 산불 확산을 촉진했다.
미국 기상청은 LA와 인근 벤투라(Ventura) 카운티에 "적색 경보"를 발령하며 화재 위험이 극도로 높은 상태임을 경고했다. 특히 바람의 세기가 순간 최대 160km/h에 달하며 산불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조건을 형성했다.
도시화와 관리 부족으로 인한 피해 가중
캘리포니아 지역의 도시화는 산불 발생과 피해를 가중시키는 또 다른 요소다. 태평양 팔리세이즈(Pacific Palisades)와 말리부(Malibu)와 같은 고급 주거 지역은 산림 지역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화재 발생 시 피해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지역은 주택과 나무가 근접해 있는 구조로 인해 불길이 빠르게 확산되며 진화 작업에도 어려움을 초래했다.
추가적으로, 화재 발생 지역의 일부 소화전이 수압 부족 문제를 겪으며 진화 작업이 지연되었다는 보고가 있다. 이는 재난 관리 시스템의 개선 필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기후 변화와 인위적 요인들
기후 변화는 이번 산불의 근본적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간의 가뭄과 고온 현상이 화재 발생 빈도와 강도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분석한다. 캐나다와 같은 인접 국가에서도 유사한 기후 조건으로 인해 대규모 산불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지구 온난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평가다.
일부 산불은 자연적인 요인 외에도 인위적인 원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화재와 관련하여 전력 회사의 송전 시설에서 발생한 불꽃이 화재의 시작점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전력 회사들은 이미 유사한 사례로 비난을 받은 바 있으며, 이는 예방 조치와 관리 시스템의 개선 필요성을 더욱 강조한다.
추가적으로, LA카운티에서는 일부 주민들의 부주의나 방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조사 작업이 진행 중이다. LA카운티 보안관서(Los Angeles County Sheriff's Department)는 화재 발생 지역에서 발생한 약탈 행위를 포함해 사건 현장의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LA의 산불은 자연적 요인과 인위적 요인이 결합된 재난으로, 지역 사회와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로, 예방과 대응을 위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LA시는 이번 화재의 원인과 피해를 철저히 조사하고, 미래 재난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참조: Winds, warmth and relentless drought fueled Los Angeles fires, scientists say | Reuters, Bass, Newsom ignored past warnings about LA wildfires, Greater Los Angeles wildfires: Why cities can also be suscpetible to blazes | Vo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