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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캄보디아 인사이트의 고정 필진이신 강민구 대표님의 '캄보디아 농업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캄보디아 농업, 어떤 상황인가요?
캄보디아는 풍부한 농업 자원과 낮은 노동비용을 기반으로 한 농업 강국입니다. 주요 작물로는 벼, 망고, 바나나, 캐슈넛 등이 있으며, 연간 약 450만 헥타르의 경작지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농업은 GDP의 약 22%를 차지하고 있으며, 노동력의 49%를 고용하고 있는 핵심 산업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농산물이 원물 형태로 태국과 베트남 등 인접국으로 저렴하게 수출되고, 가공품으로 재수출되면서 캄보디아는 부가가치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 시장에서 태국 및 베트남 농산물의 공급 부족과 품질 신뢰 문제로 캄보디아산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의 유망 작물은 어떤 게 있을까요?
캄보디아는 여러 고부가가치 작물을 생산하고 있으며, 특히 다음 작물에서 큰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향미 (Jasmine Rice)
캄보디아의 쌀, 특히 앙코르 말리(Angkor Malis) 향미는 세계 최고의 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2024년 1월부터 10월까지 507,029톤, 3억 7,663만 달러 규모의 쌀을 66개국에 수출했으며, 국제 쌀 대회에서 6번이나 최고 쌀로 선정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통계를 넘어 캄보디아 농업의 품질과 잠재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과입니다. 유럽 시장에서 50% 이상, 중국 시장에서 18%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글로벌 쌀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망고
연간 약 150만 톤의 망고가 생산되며, 주로 원물 형태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시장은 현대아그로의 검역소를 통해서만 수입이 가능하고 23-24시즌에 약 500톤, 24-25시즌에는 약 800톤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건조 망고, 망고 퓌레, 냉동망고, 음료 등 가공품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합니다.
-바나나
캄보디아산 바나나는 연간 40~50만톤을 생산하고 주로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중국쪽의 투자로 매년 신규농장이 생겨나고 있으며, 품질 및 생산성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바나나 칩, 냉동 바나나 등의 가공 설비를 통해 아시아와 유럽 시장을 공략할 수 있습니다.
-캐슈넛
연간 약 70~100만 톤의 캐슈넛을 생산하며, 대부분이 베트남으로 수출됩니다.
현지에서 껍질 제거 및 포장된 완제품으로 가공하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후추
현재 약 7000ha의 면적에서 재배를 하며, 2023년 평균 톤당 3000불에서 24년도는 6000~7000로 증가하였으며, 그중 캄폿 후추(Kampot Pepper)는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으며, 유럽 연합(EU)에서 지리적 표시(GI) 인증을 받은 프리미엄 작물로 타 지역 후추보다 상당히 비싼 금액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검은 후추, 백후추, 적후추 등의 통후추 및 후추가루 등의 다양한 형태의 가공 및 패키징이 가능합니다.
-고무
캄보디아는 고무의 주요 생산국 중 하나로, 연간 35만 톤 이상의 고무를 생산합니다.
현재 원물 상태로 5억달러의 수출을 하며, 원료 고무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타이어, 고무 장갑, 고무 매트 등 가공 설비 투자도 유망합니다.
◆가공 설비 투자도 해야 하나요?
캄보디아는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가공 설비 및 관련 인프라 투자가 필수적입니다.
부가가치 증대를 위한 가공 설비를 통해 원물 중심의 수출 구조에서 탈피하여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서는 현대화된 물류 네트워크와 품질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하며, 이를 통하여 한국, 일본, 유럽 등 시장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습니다.
수출 다변화를 통하여 국제 시장에서 고품질 인증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습니다.
◆투자 시 고려사항은 무엇인가요?
1. 물류비용 문제: 태국과 베트남에 비해 30~50%의 높은 물류비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약화됩니다.
현재 캄보디아에서 한국까지의 40ft 운송비는 약 2000~3000불입니다
2. 수출세 부담: 일부 농산물에는 수출세가 부과되며, 쌀은 수출가격의 5%, 고무는 3%, 숯은 15%등으로 투자 수익성을 악화 시킬수 있습니다.
3. 국제 인증 부족: 유기농, HACCP, ISO 등 글로벌 인증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설비와 관리 시스템이 미흡합니다.
4. 세관 비합법적 관행: 일부 지역에서는 세관에서 비합법적인 뒷돈 요구가 발생하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5. 가공 설비 부족: 고급 가공 시설과 기술 도입이 필요한 상황이며, 이를 위해 정부와의 협력 및 장기적 투자가 필요합니다.
◆마치며
캄보디아는 향미, 망고, 바나나, 캐슈넛, 후추, 고무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작물에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은 캄보디아 농업 투자 시 가공 설비 구축과 국제 인증 획득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물류비, 수출세, 행정 효율성 등의 문제를 사전에 고려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통합적 전략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