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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후 캄보디아로 도피 행각
실시간 지시와 라인 메시지 통한 범행 계획
추가 수사로 고용인 연관성 규명 예정
이미지=Pexels
캄보디아 전 야당 의원 림 킴야(Lim Kimya, 74) 암살 사건의
용의자인 태국 국적의 에칼락 패노이(Ekkalak Paenoi, 41)가 범행 동기에 대해 '은혜를 갚기 위해서'라고 진술했다고 태국 경찰이 밝혔다.
태국 경찰청 대도시경찰국 1지대장 아타폰 웡시리프리다(Atthaphon
Wongsiriprida) 소장은 에칼락이 캄보디아 전 의원을 살해한 이유와 사건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에칼락은 과거 군 복무에서 해임된 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한 민간인이 금전적 지원과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
민간인이 자신을 고용했으며, 에칼락은 이를 '은혜를 갚는
방식'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제안을 거절했지만, 그 민간인의 지속적인 요청에 결국 동의하게
되었으며, 범행을 결정하기까지 약 24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범행 대가는 60,000바트로, 선불로 30,000바트를 받았고 이 중 2,000바트를 사용해 전당포에 맡긴
총기를 되찾아 범행에 사용했다.
에칼락은 림 킴야를 방콕 방람푸 지역에서 사살했으며, 범행 전후로 '라인(Line)'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지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시를 보낸 인물과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며, 그 인물이 림
킴야의 사진과 위치 정보를 계속 제공했다고 진술했다. 림 킴야가 방콕에 도착한 지 몇 분 만에 피살된
점과 관련해, 경찰은 용의자가 실시간 정보를 바탕으로 행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범행 후 캄보디아로 도피하는 동안에도 같은 인물로부터 라인 메시지를 통해 도피 경로와 행동 지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찰은 에칼락의 휴대전화를 분석해 주요 증거를 확보했으나, 용의자가 지목한 '은혜를 준 인물'이 태국 국적자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아타폰 소장은 "용의자의 진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추가적인 증거 분석이 필요하다"며, 해당 인물이 향후 사건과 관련된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에 대해 말을 아꼈다.
에칼락은 자신의 안전 문제와 대중의 시선을 이유로 범행 재연에 참여하기를 거부했으며, 대신 화상 통화를 통해 사건 경위를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1월 13일 월요일, 에칼락을
형사법원에 출두시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림 킴야는 캄보디아 구국당(CNRP) 소속 전 의원으로,
태국으로 여행 중 방콕 방람푸 지역에서 세 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이번 사건은 캄보디아의
정치적 탄압과 야당 탄압 의혹을 다시금 불러일으키고 있으나, 태국 경찰은 범행 동기가 단순 개인적 의뢰인지
또는 정치적 배경이 있는지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상태다.
원문: Cambodian ex-MP’s alleged assassin motivated by ‘debt of gratitude’ | The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