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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개발은행(ADB)이 2024년 12월 발표한 ‘아시아 개발 전망(Asian Development Outlook)’에 따르면, 아시아 개발도상국(Developing Asia)은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정책 변화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성장 전망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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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개발도상국의 2024년 경제 성장률은 4.9%로 전망되며, 2025년에는 4.8%로 다소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글로벌 수요 약세와 일부 지역의 내수 부진을 반영한 것이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제조업 회복과 공공 투자 확대가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완화로 정책적 여유 확보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인플레이션은 2024년 2.7%, 2025년 2.6%로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는 식품 가격과 에너지 비용 하락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물가 안정은 중앙은행들이 통화 정책을 완화하며 경제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강한 회복세
동남아시아 지역은 특히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공공 인프라 프로젝트와 소비 증가로 인해 2024년 성장률 전망이 5.0%로 상향 조정되었다. 베트남은 수출 주도 제조업과 외국인 투자 증가로 2024년 6.4%, 2025년 6.6%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태국 역시 관광업 회복과 수출 증가로 인해 2024년 성장률이 2.6%로 전망되며, 이는 정부의 소비 지원 정책과 공공 투자 확대의 결과이다.
미국 정책 변화가 미칠 영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으로 인해 관세 인상, 이민 규제 강화 등 주요 정책 변화가 예상된다. 이러한 정책은 글로벌 무역 환경에 변화를 초래하며,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수출 주도 경제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의 혼란과 기회
브렌트유 가격은 2024년 평균 배럴당 $80로 예상되며, 수요 둔화와 공급 증가가 가격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쌀 가격 역시 인도의 수출 제한 해제로 하락세를 보이며,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농업 수출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
ADB는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갈등이 여전히 아시아 경제의 주요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중국과 미국 간 무역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부 국가에서는 높은 가계 부채와 부동산 시장의 취약성이 내부 경제 불안 요소로 지적되었다.
아시아 개발도상국은 여전히 세계 경제 성장의 중심축으로 자리하고 있지만, 글로벌 정책 환경의 변화와 리스크 요인이 새로운 도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각국 정부는 정책적 유연성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