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관광객의 고소득 잠재력
무슬림 친화적 관광 개발 계획
항공 연결 확대와 인프라 개선 필요
▲작년 12월 프놈펜에서 열린 '2024 캄보디아 무슬림 친화 관광 포럼'의 한 부스를 방문한 후엇학 관광부 장관(오른쪽)의 사진/이미지=Kh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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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가 지난해 국제 관광객 수가 23% 증가한 가운데, 중국 시장 의존도를 줄이고자 아랍 국가들로 눈을 돌리고 있다.
캄보디아여행사협회(CATA) 회장 차이 쎄블린은 "중동 관광객은 고소득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계절적 변동성을 완화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캄보디아는 무슬림 친화적인 관광지로 적극적으로 홍보 중"이라며 "중동은 중국 관광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대안 시장으로, 여행 취향이 다양한 부유한 관광객이 많아 캄보디아 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은 매년 6월에서 8월 사이 기온이 40도를 넘는 가장 더운 시기를 맞이하며, 이 시기 동안 비록 캄보디아가 우기일지라도 상대적으로 비가 줄고 기온이 내려가 중동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중동 시장 공략과 현황
캄보디아 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11개월 동안 캄보디아를 방문한 총 600만 명의 국제 관광객 중 중국 관광객은 12.8%를 차지해 태국과 베트남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관광객을 기록했다.
한편, 전체 67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 중 약 43만 명(7.3%)은 아랍 국가에서 왔으며, 이는 2023년의 36만 명에서 약 20%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캄보디아는 무슬림 관광객을 중동으로 정의하고 있지만, 지난해 9개월 동안 인도네시아에서도 12만 3천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했으며 이는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의 약 90%가 무슬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캄보디아는 최근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과 관광 및 협력 강화를 위한 양자 방문과 협정을 체결했다.
캄보디아관광연맹 회장 딘 솜떼하리트는 "중동 시장은 중국을 대체할 새로운 시장"이라며 "중동 관광객이 중국 관광객을 대체할 주요 지역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무슬림 관광 개발 전략
캄보디아 관광부 장관 후엇학(Huot Hak)은 무슬림 관광객을 겨냥한 5대 전략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무슬림 관광 상품 및 서비스 품질 강화, 여행 연결성 확대, 국제 무슬림 관광 시장 홍보, 업계 관계자 간 협력 강화, 관광 종사자 대상 인식 제고 및 교육 확대가 포함된다.
쎄블린은 "캄보디아는 무슬림 관광객을 위해 기도실 설치와 할랄 음식 제공을 장려해야 한다"며 "무슬림 여행객을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캄보디아는 2017년 할랄 인증을 도입했으며, 지난해 9월 깐달주에 첫 할랄 특별경제구역(SEZ)인 할랄 파크 캄보디아를 설립했다. 이곳은 할랄 식품과 화장품을 생산하며 연간 수조 달러 규모의 글로벌 할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쎄블린은 항공 연결성도 주요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하며 "중동과 캄보디아를 연결하는 항공편을 늘리는 것이 접근성을 높이고 여행 시간을 단축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캄보디아는 무슬림 관광객의 인기 목적지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인프라 개선, 문화적 이해 증진,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성장하는 시장에서 의미 있는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문: Cambodia moving to woo Middle East tourists - Khmer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