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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 표지에 등장한 머스크, 정치적 영향력 시사하나
트럼프, 타임지에 대한 집착 속 머스크 표지에는 거리 두기
머스크의 정치권 행보, 현실이 될 가능성은?
이미지=TIME
타임지(Time)가 최근 공개한 2월 24일자 표지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백악관 대통령 책상에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는 최근 머스크가 미국 정치권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미지로 해석된다.
뉴욕매거진(Intelligencer)은 2월 7일 보도를 통해, 이 표지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자극할 수 있는 요소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과거부터 타임지 표지에 대한 집착을 보였던 트럼프는 이에 대해 "타임지가 아직 영업 중인가? 전혀 몰랐다"며 비꼬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머스크에 대해서는 "엘론은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칭찬하며 직접적인 비난을 삼갔다.
트럼프가 타임지 표지를 향한 집착을 보여온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는 과거 자신이 타임 표지에 등장한 횟수를 과장했으며, 골프클럽에 가짜 표지를 전시한 적도 있다. 또한 2023년 테일러 스위프트가 타임지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로 선정됐을 때 불만을 표했고, 2024년 8월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타임 표지에 등장했을 때는 "멜라니아와 닮았다"는 황당한 주장을 하기도 했다.
흥미롭게도 트럼프 본인은 불과 8주 전인 2024년 12월, 타임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었으며,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타임 표지를 배경으로 연설까지 했다. 당시 그는 "매번 표지에 오를 때마다 영광스럽다. 타임지에 감사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스크가 백악관 대통령 책상에 앉은 타임지 표지에 대해 트럼프는 무반응을 보이며 거리를 두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트럼프가 머스크와의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자신이 여전히 정치적 중심에 있음을 강조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하고 있다.
머스크의 영향력이 점점 확대되면서 그가 미국 정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일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커지고 있다. 이번 타임지 표지가 단순한 상징적 이미지일지, 아니면 머스크가 더 큰 정치적 행보를 암시하는 신호탄일지는 앞으로의 행보를 통해 확인될 것이다.
원문: Watch Trump Pretend He’s Not Obsessed With ‘Time’ Maga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