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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 제품에 6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위협이 현실이 될 경우, 캄보디아의 의류, 신발 및 여행 용품 부문이 주요 수혜자가 될 것이며, 원자재, 태양광 및 전자 기업들도 함께 혜택을 볼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대폭적인 관세 인상을 추진한다면, 캄보디아는 주요 수혜자가 될 수 있다. 미국 기업들은 이미 중국을 대체할 상품 공급처인 캄보디아로 생산을 이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주 대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트럼프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6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10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신발로 유명한 3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신발 회사인 스티브 매든(Steve Madden)은 트럼프 당선 직후, 중국에서의 생산을 절반으로 줄이고 캄보디아와 베트남 같은 저비용 국가로 전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티브 매든의 CEO 에드워드 로젠펠드(Edward Rosenfeld)는 대선 직후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과의 전화에서 “우리는 중국 외부로 상품을 빠르게 이동시켜야 하는 상황을 대비해 왔다”며, “이제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상공회의소 부회장 림 헹(Lim Heng)은 트럼프의 정책이 캄보디아 내 기업들에게 엄청난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크메르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미국 사이의 (무역) 전쟁 위협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이 위협은 중국 기업들이 캄보디아에 더 많이 투자하고 미국으로 수출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연합 같은 곳으로도 수출할 수 있다. 중국 기업들과 지역 기업들이 캄보디아에 와서 투자하고, 미국, 유럽, 그리고 다른 지역으로 수출할 것”이라며, “이는 캄보디아와 캄보디아 기업들에게 매우 큰 혜택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주요 건설 회사인 림 헹 그룹(Lim Heng Group)의 CEO이기도 하다. 의류, 신발, 여행 용품 부문이 주요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원자재, 태양광 및 전자 기업들도 혜택을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이미 캄보디아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작년 캄보디아 전체 수출의 40%인 89억 달러에 달했다.
트럼프는 또한 멕시코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 대해 10-20%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며, 멕시코에는 25%를 부과하고 불법 이민 문제에 대해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추가로 100%의 처벌적 관세 위협을 하고 있다. 그의 계획된 관세 인상은 기존 관세에 추가되는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트럼프가 이 위협을 실행에 옮긴다면 세계 최대 경제인 미국 경제에 큰 피해를 주고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을 안길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 소매업연맹(NRF)은 지난주 발표한 연구에서 트럼프의 제안된 관세가 의류, 장난감, 가구, 가전, 신발, 여행 용품에만 연간 460억~780억 달러의 추가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안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NRF 연구는 “공급처 변경 후에도 제안된 관세는 미국 소비자들이 해당 제품을 구매할 때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제안된 관세에 따른 추가 비용이 너무 커서 미국 소매업체들이 이를 감당하기 어렵고,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경우 많은 소비자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가격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관세 인상이 미국 생산업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는 트럼프 계획의 주요 목적이다.
장난감 디자이너 베이직펀(Basic Fun)의 CEO 제이 포어맨(Jay Foreman)은 “우리는 미국에서 바비 인형, 통카 트럭, 케어 베어 등을 만들 수 없다”며, “단기간 내에는 불가능하고, 향후 12개월 내에도 불가능하며, 솔직히 말해서 영원히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 Khmer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