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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금융산업: 성장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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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AMBODIAINSIGHT
입력 : 24-12-21 09:14

본문

빠른 성장 후 수익성, 건전성에 결함

디지털 혁신과 QR 결제의 확산

리엘화 사용 확대와 국경 간 결제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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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The World Bank


캄보디아 금융산업은 저금리와 높은 대외개방도, 안정적인 거시경제 여건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2022년부터 부실자산 증가로 인해 수익성과 건전성이 문제가 되면서 정책적 대응이 요구됐다. 한편,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면서 캄보디아에서 디지털 지급결제가 급속도로 확산되었고, QR 결제가 지급결제의 중추로 자리 잡았다. 이를 계기로 은행 간 경쟁의 양태가 디지털 결제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캄보디아 금융당국은 이를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의 자료를 통해 캄보디아 금융산업에 대해 살펴본다.

 

금융산업 현황

캄보디아 금융은 은행산업 중심으로 운영되며, 자본시장은 고도화가 필요한 상태다. 2024년 기준 캄보디아 증권거래소(CSX) 상장 주식 수는 11개에 불과하고 거래량이 낮다. 한편, 캄보디아 은행 시스템은 59개의 상업은행, 9개의 특수은행, 88개의 소액금융기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은행 시스템의 총자산 규모는 약 3배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으나, 2023년 부실자산(NPL) 비율이 5.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특히, 부동산, 의류, 건설 등 주요 산업이 팬데믹 이후 회복되지 못하면서 연체율 상승과 대출 수요 둔화가 동시에 나타났다. 이에 따라 캄보디아 금융산업의 수익성 지표는 2023년 하락했으며, ROE(자기자본이익률) 3.4%, ROA(총자산이익률) 0.64%로 감소했다.

 

디지털 결제와 혁신

코로나19 팬데믹은 QR 결제와 같은 디지털 지급 방식의 급속한 확산을 가져왔다. ABA 은행의 QR코드 결제 애플리케이션은 높은 수용도를 얻으며 디지털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캄보디아 중앙은행(NBC) 2020년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인 Bakong을 도입하고, 2022년에는 표준화된 QR코드(KHQR)를 통해 모든 금융기관이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로 인해 QR 결제와 Bakong 사용은 각각 전년 대비 7배와 2.7배 증가하며 결제 방식의 대전환을 이루었다.

 

규제와 정책 방향

캄보디아 중앙은행(NBC)은 디지털 결제의 확산과 더불어 국경 간 결제 활성화를 위해 중국 UnionPay, Alipay와 협약을 체결했으며, 태국, 일본, 베트남, 한국 등과도 협력하고 있다. 이는 해외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QR 결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목적도 포함하고 있다. 또한, NBC는 자국 통화인 리엘화 사용 확대를 위해 Bakong을 활용한 결제를 장려하고 있으며, 리엘화 디지털 거래는 2023년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과 함께 사이버보안 정책에도 주력하고 있다. 2022년에 발표된 디지털 정부 종합계획(Cambodia Digital Government Policy 2022-2035)에서 사이버공격을 주요 위험으로 지적하며, 클라우드 및 AI 기술 활용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정비하고 있다.

 

미래 전망

금융당국은 부실자산 문제를 해결하고 디지털 금융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대외 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와 주요 산업 회복의 부진, 미 연준의 금리 변화 등 외부 요인은 금융산업의 침체를 장기화시킬 수 있는 위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캄보디아에 진출한 국내 금융회사들은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출 자산의 질적 관리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동시에 리엘화 대출 확대 및 규제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현지 금융환경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원문: 한국금융연구원 보고서를 편집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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