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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함께하는 한국기행: 양산·경주·대구

작성자 요즘세상 입력 : 25-01-2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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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6일차

 

어제 저녁에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손가락이 찢어졌고 응급실에 가서 급하게 봉합을 했습니다. 인대나 뼈에 손상이 없어서 소독을 잘하고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손가락을 다친 후에도 여행을 계속할 거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여기저기 물집이 잡힌 발과 다친 손가락 때문에 여행을 지속하지 말고 서울로 돌아가는 게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오늘은 양산에서 경주로 갔다가 대구에 있는 후배의 집에서 하루를 자고 내일 오후에 서울로 돌아갈 계획입니다.

 

1. 평산책방

 

오전에 일찍 병원에 가서 봉합을 한 부위에 소독을 하고 근처에 있는 평산책방을 찾았습니다. 비가 내리는 중에도 평산책방에는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았고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중요한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었기에 저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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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책방으로 가려고 하는데, 안내를 하시는 분이 지금 책방에 대통령님이 계시는데 금방 식사를 하러 나가실 예정이니 얼른 가보라고 하셔서 아픈 다리는 생각도 못하고 책방으로 달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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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에 들어가 보니 문재인 대통령이 책방을 찾아온 사람들과 사진을 찍고 계셨고 저도 얼른 옆에 서서 한 컷을 찍었습니다. 저와 사진을 찍자마자 식사를 하러 나가셨으니 제가 조금만 늦었더라도 대통령님을 만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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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후에 책방을 만드셨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책방을 찾아오시는 손님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시고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니 소탈한 그의 품성을 드러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경주 함양집

 

양산에서 경주로 가면서 점심을 어디에서 먹어야 하나 고민을 하는 중에 제가 손가락을 다치는데 큰 역할을 했던 후배가 미안했는지 자기가 잘 아는 사람이 경주에 있는데 전화를 해줄테니 그 식당으로 가서 식사를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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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 도착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몇 년 전에 방문한 적이 있는 곳이었고, 전국에서 소문난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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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의 연락때문인지 주차장 입구에서 기다리던 후배의 지인은 너무 친절하게 저를 맞아주었고 식당의 대표 메뉴들을 먹을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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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식당의 대표 메뉴인 한우물회와 다진 소고기 위에 듬뿍 올려진 치즈가 어우러진 피자 등을 맛있게 먹고 근처에 있는 경주국립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3. 경주국립박물관

 

식사를 한 식당 근처에 있기도 했지만 여행을 떠나오기 전에 친한 동생이 추천해준 곳이기도 해서 찾은 경주국립박물관은 기대 이상으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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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유물들이 잘 정리가 된 상태로 전시가 되고 있었고 해설을 해주시는 분들도 있어서 박물관을 둘러보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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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조용하게 둘러볼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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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핸즈커피 대구미술관졈, 미야꼬 우동, 에스프레소 전문카페

 

경주에서 출발을 해서 도착한 대구에서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대구미술관 안에 위치하고 있는 핸즈커피라는 카페였습니다. 편안한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친절한 직원들, 맛있는 커피가 인상적인 곳이었습니다.

대구에 사는 후배를 만나서 저녁을 먹으러 간 식당은 제가 전국에서 첫 손가락에 꼽는 맛집인 우동 전문점이었습니다. KTX를 타고 식사를 하러 올만큼 제가 애정하는 곳인 이곳의 대표메뉴는 소고기가 듬뿍 올려진 냉고기 우동이라는 메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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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근처에 있는 요즘 대구에서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에스프레소 전문카페를 찾았습니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찾아간 카페였는데, 불친절한 직원때문에 에스프레소만 얼른 마시고 5분만에 나왔습니다.

불친절한 직원에 대한 이야기는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간 후에 여러가지 다른 이야기들과 함께 글로 써볼 예정입니다.

 

말씀드린 대로 불편한 발과 다친 손가락 때문에 예정보다 일찍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는 게 아쉽지만 이번 여행은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느끼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신종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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