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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인프라 투자 확대를 통해 글로벌 연결성 강화
최빈국 지위 졸업 대비 산업 다각화와 경제 구조 전환 추진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산업 육성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이미지=UNSPLASH
캄보디아는 신정부 출범 이후 인프라와 건설 분야 투자 확대를 통해 연결성과 투자 환경을 개선하며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는 2029년으로 예정된 ‘최빈국 지위 졸업’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산업 다각화와 더불어 디지털 전환, 친환경 등 새로운 산업을 중점 육성하는 것이 주요 방향이다. 중국 투자의 회복 또한 경제 성장에 중요한 동력이 될 전망이다. 코트라(KOTRA) 프놈펜무역관에서 작성한 ‘2025 캄보디아 진출전략’을 통해 주요 현황과 전망을 살펴본다.
인프라 및 건설 투자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
캄보디아는 주요 도로, 철도, 교량, 공항, 운하 등 인프라 프로젝트를 통해 투자 환경 개선과 물류비
절감, 글로벌 연결성을 강화하고 있다.
-도로: 프놈펜-바벳 고속도로는 총 길이 138km로, 왕복 4차선 도로로 건설되며, 사업비 16억 달러를 투입해 2023년 착공, 2027년 완공 예정이다. 이는 프놈펜-시하누크빌 고속도로(2022년 개통)에 이어 두 번째 고속도로로 캄보디아 물류를 혁신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 캄보디아 최초의 고속철도인 프놈펜-포이펫 구간의 타당성 조사가 완료되었으며, 프놈펜-시아누크빌 철도 구간도 조사 중이다.
-교량: 한-캄 우정의 다리(EDCF 차관 사업)는 현재 설계 및 감리 사업자를 선정 중이며, 2025년 착공해 2029년 완공 예정이다. 또한, 프놈펜 꼬 픽-꼬 노리아 교량이 2023년 완공되었다.
-공항: 시엠립 앙코르 국제공항은 2023년 10월 완공 및 개장되었으며, 프놈펜 신공항은 2025년 중순 개장될 예정이다. 프놈펜 신공항은 도심에서 약 30~40km 떨어진 칸달주에 위치하며, 총 부지 2,600헥타르, 실제 공항 면적 700헥타르로 세 단계에 걸쳐 개항할 예정이다.
-운하: 캄보디아 최초의 메콩강 대운하(Funan Techo Canal) 건설이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껀달, 따께오, 깜뽓, 까엡을 관통하는 총 180km의 수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17억 달러 규모의 투자로 진행되며, 2028년 완공이 목표다.
이러한 인프라 개선은 물류비용 절감, 주요국과의 연결성 강화, 무역 및 투자 증대, 관광 활성화 등을 통해 캄보디아의 경제적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최빈국 지위 졸업 대비 산업 다각화
캄보디아는 2024년 UN 재평가에서 최빈국
졸업 요건을 충족해 2029년 최빈국 지위 졸업이 권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졸업 기준 충족: 캄보디아는 1인당 국민총소득(GNI) 1,546달러, 인적자산지수(HAI) 77.7점, 경제 및 환경 취약성 지수(EVI) 23.3점으로 졸업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산업 다각화 전략: 저임금 제조업 중심에서 벗어나 자동차·전자 부품 생산 허브 구축 등 고부가가치 제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또한, 농업 부문에서는 원물 수출에서 가공 및 부가가치 창출로 방향을 전환하며, 농촌 개발 및 상업 영농 확대를 통해 현대화를 추진 중이다.
-글로벌 가치사슬(GVC) 확대: 베트남과 태국과의 연결성 강화로 캄보디아는 전자·자동차 산업의 제조 기지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 캄보디아는 월평균 운영비가 6.5만~22만 달러로 아세안 국가 중 낮은 편으로, 제조업 운영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산업의 부상
캄보디아는 디지털 경제 및 친환경 정책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 캄보디아 정부는 공공 및 민간 분야의 디지털화를 추진하며, 관세청의 National Single Window 도입 등으로 수출입 행정을 디지털화하고 있다. 핀테크와 전자상거래 산업은 모바일 가입률 증가와 전자결제 시스템 도입으로 급속히 성장 중이다.
-친환경 산업 육성: 온실가스 감축과 재생 가능 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그린 기술에 특화된 특별경제구역(SEZ)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2024년 1월에는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국제적인 환경 협력도 강화 중이다.
중국 투자 회복으로 경제 성장 가속화
중국의 대캄보디아 투자 회복은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투자 확대: 2023년 중국의 대캄보디아 투자 신고액은 22억 7,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920% 증가했다. 이는 팬데믹 이후 일대일로 프로젝트 재개와 함께 캄보디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제조 기지로의 성장: 중국 내 임금 상승과 미중 갈등의 장기화로 인해, 캄보디아는 노동집약적 제조업 분야에서 우회 생산 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는 인프라 투자와 산업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에 대응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캄보디아에 진출하고 하는 기업들은 보다 현실적인 전략을 통해 기회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