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진흥원, 유적 보존과 관광 자원화 추진
안전한 관람 환경 조성으로 유적 보호 강화
캄보디아 국가유산 ODA 사업 10주년 맞아
▲앙코르와트
바칸 타워 관람 계단/이미지=국가유산진흥원
국가유산청(최응천 청장)은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과 함께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유적 관람 시설을 정비하여 개방했다.
이번 관람 시설 정비는 국가유산진흥원이 캄보디아 압사라청과 함께 추진하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바칸 기단부 보수 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이 사업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추진되는 사업으로, 앙코르와트 바칸 북동쪽 모서리 보수정비, 압사라청 보존과학센터 구축, 앙코르와트 유적 관광 자원화 등이 포함된다.
국가유산진흥원은 앙코르와트 유적 북동쪽 3층 바칸 타워로 이동하는 관람동의 계단을 남동쪽으로 이전하고, 앙코르와트 남쪽 연못 관람로를 조성하였다. 철제 구조물로 설계하여 새롭게 설치된 계단은 앙코르와트 유적 방문객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관람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앙코르와트 남쪽 연못은 앙코르와트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이나, 최근 많은 관람객의 방문으로 인해 바닥 모래가 유실되며 유적의 손상이 우려되어 왔다. 이번 국가유산진흥원의 관람로 조성을 통해 관람객들에게는 편의성을 높이고 앙코르 유적의 손상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비는 지난 22일 완료되어 관람객들에게 개방되었다.
▲앙코르와트
남쪽 연못 관람로/이미지=국가유산진흥원
한편, 국가유산진흥원의 캄보디아 국가유산 ODA 사업은 지난 2015년에 시작되어 올해 10주년을 맞이하였다. 국가유산진흥원은 한국국제협력단(이사장 장원삼)과 함께 캄보디아에서 프레아피투 사원군(群)*과 코끼리테라스**를 대상으로 복원 정비 사업을 시작하였으며, 지난 2024년부터는 국가유산청과 함께 앙코르와트의 대표 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 바칸 타워 기단부의 보수 정비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 프레아피투 사원군(群): 12~13세기 무렵에 조성된 힌두교⸱불교 양식의 사원군. 캄보디아의 과거 크메르 제국의 수도였던 앙코르 톰(Angkor Thom) 내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왕궁 건너편에 자리잡고 있음.
** 코끼리테라스: 앙코르 톰 내에 위치한 왕궁의 정면 앞 시설물로, 길이 약 330m, 폭 15m의 규모로 남북 방향으로 길게 늘어선 형태이다. 한국 궁궐의 월대처럼 크메르 제국 왕의 공식 행사 때 사용했던 공간으로 전해짐.
나정희 국가유산진흥원 국제협력센터장은 “2025년은 국가유산진흥원이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캄보디아 유적 보존 활동을 펼친 지 10주년이 된 해이다. 앞으로도 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국가유산 ODA 사업 대상지를 확대하여 대한민국의 국가유산 보존 기술과 활용 사업을 널리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