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개체 수 증가로 관광객과 사원에 피해
음식 절도 및 공격성 증가…관광객 주의 당부
농림수산부와 협력해 문제 해결 방안 모색
▲앙코르와트
주변의 원숭이 무리/이미지=Khmer Times
앙코르 유적지를 관리하는 캄보디아 압사라청(APSARA National Authority, ANA)이 최근 앙코르 유적지에서 원숭이로 인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ANA는 최근 사원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원숭이들이 음식을 훔치거나 사람들에게 부상을 입히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ANA는 일부 개인이 영상 콘텐츠 제작을 목적으로 원숭이에게 지속적으로 먹이를 주면서 이들의 행동이 야생에서 길들여진 상태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원숭이들은 더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며 음식 절도와 관광객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ANA는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원숭이에게 먹이를 주지 말고, 만지거나 장난치는 행위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농림수산부와 협력하여 원숭이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앙코르 유적지 내 앙코르톰을 비롯한 지역에는 수백 마리의 원숭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사람들이 제공하는 음식에 익숙해져 스스로 먹이를 찾아 숲으로 이동하지 않고 관광객들에게 음식을 기대하며 접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401㎢ 규모의 앙코르 유적지는 9세기부터 13세기 사이에 건립된 91개의 고대 사원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캄보디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로 꼽힌다. 2024년에는 102만 명의 해외 관광객이 방문했으며, 입장권 판매 수익만 4,78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문: Authorities report that monkeys are causing problems at Angkor Archaeological Park - Khmer Tim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