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SAID 기금 동결 속 지뢰 제거 사업 지속
캄보디아 7개 주에서 3,400헥타르 지뢰 및 불발탄 제거 계획
일본·호주도 추가 기금 제공… 국제적 지원 이어져
▲2024년 1월 16일, 시엠립주에서
중국이 지원하는 지뢰 제거 프로젝트 현장에서 한 캄보디아 지뢰 제거 전문가가 지뢰와 불발탄을 탐색하고 있다./이미지=Khmer Times
미국국제개발처(USAID)의 기금 동결 속에서 중국 정부가 캄보디아 지뢰 제거 지원을 위해 440만 달러를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 지원금은 “중국 지원 캄보디아 지뢰 제거 프로젝트(China-Aided Cambodia Landmine Elimination Project)”의 일환으로, 2025년 3월 1일부터 2026년 2월 2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깜뽕톰, 시엠립, 오다민쩨이, 쁘레아삐히어, 쓰뜽뜨렝, 끄라젯 등 6개 주와 깜뽕츠낭에 위치한 캄보디아지뢰제거센터(CMAC) 탐지견 훈련센터에서 시행된다.
미국 기금 동결로 93개 지뢰 제거 프로젝트 중단 위기
지난달 USAID의 기금 동결 조치로 인해 캄보디아를 포함한 여러 인도적 프로젝트가 영향을 받았다.
리 뜩(Ly Thuch) 캄보디아지뢰행동 및 피해자 지원청(CMAA) 제1부청장은 미국이 연간 약 1,000만 달러를 캄보디아 지뢰 제거에 지원해왔으나, 93개 프로젝트가 영향을 받으며 약 1,000명의 지뢰 제거 전문가들이 실직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행 라따나(Heng Ratana) CMAC 총국장은 USAID 지원이 중단됨에 따라 CMAC이 라타나끼리, 몬돌끼리, 쓰뜽뜨렝, 끄라젯, 뜨뽕크몸, 깜뽕짬, 쁘레이웽, 스바이리엉 등 8개 주에서의 지뢰 제거 작업을 중단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중국 지원으로 400명 기술 전문가 지뢰 제거 작업 투입
중국의 추가 지원으로 CMAC 소속 400명 이상의 기술 전문가들이 지뢰 및 불발탄 제거, 오염 지역 조사, 탐지견 훈련센터 강화, 지뢰 위험 교육 및 피해자 지원 등의 4가지 주요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행 라따나 총국장은 “이번 지원은 2023년 3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총 1,320만 달러 규모의 중국 3단계 지원 사업의 일환이며, 지금까지 15,060헥타르의 오염 지역에서 82,844개의 지뢰 및 불발탄을 제거하고, 180만 명 이상에게 지뢰 위험 교육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캄보디아 정부는 지뢰 제거 속도를 더욱 높여 안전한 환경을 만들고자 하며, 중국과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일본·호주도 추가 지원… 국제적 관심 지속
같은 날, 일본 정부는 일본 NGO 지원 기금(Grant Assistance for Japanese NGO Projects)을 통해 130만 달러를 캄보디아 지뢰 제거 활동에 제공했다. 이 기금은 일본 지뢰 제거 서비스(JMAS)를 통해 집행되며, CMAC에는 직접 전달되지 않는다.
또한, 호주 정부는 지난주 유엔개발계획(UNDP)과 함께 “지뢰 제거를 통한 개발(Clearing for Results-Phase IV)” 프로젝트를 위해 124만 달러를 추가 지원했다.
캄보디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지뢰 오염국 중 하나
캄보디아는 여전히 세계에서 지뢰와 불발탄 오염이 가장 심각한 국가 중 하나로, 약 400만~600만 개의 지뢰와 불발탄이 남아 있다.
태국과 라오스 국경 지역이 가장 피해가 심각하며, 2024년까지 3,297제곱킬로미터의 오염 지역에서 120만 개 이상의 대인지뢰, 26,567개의 대전차 지뢰, 320만 개 이상의 불발탄을 제거했다.
중국, 캄보디아 지뢰 제거 지원 지속
2016년부터 중국은 캄보디아 지뢰 제거 작업을 위한 주요 재정 및 기술 지원국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인적 자원 개발 및 장비 지원을 통해 지뢰 제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왕 원빈(Wang Wenbin) 주캄보디아 중국 대사는 올해 초 “캄보디아가 지뢰 없는 국가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장기적인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원문: China provides $4.4 million more in demining aid amid USAID funding freeze - Khmer Tim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