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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EAS(Yusof Ishak Institute)가 2024년 4월 발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아세안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가는 중국으로 나타났다. 설문 결과는 아세안 10개국에서 응답자의 비율로 측정되었으며, 각국에서 경제 영향력을 느끼는 주요 국가들이 비교되었다.
이미지=VISUAL CAPITALIST
브루나이: 응답자의 64%가 중국을 가장 경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국가로 평가했으며, 아세안(18%)이 뒤를 이었다.
캄보디아: 60%가 중국을 지목했으며, 미국(20%)과 아세안(11%)이 그 뒤를 이었다.
인도네시아: 54%가 중국, 28%가 아세안을 지지하며, 아세안의 지역적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됐다.
라오스: 응답자의 78%가 중국을 지목해 압도적인 경제 영향력을 보였다.
말레이시아: 중국(67%)이 선두였으며, 아세안(17%)과 EU(9%)가 뒤따랐다.
미얀마: 중국(60%)이 1위였으며, 미국(20%)과 아세안(7%)이 뒤를 이었다.
필리핀: 중국(31%)과 아세안(26%), 그리고 미국(28%)이 비슷한 비율로 경제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60%가 중국을, 21%가 EU를 지목하며 다변화된 경제 관계를 보였다.
태국: 응답자의 71%가 중국을 가장 큰 경제적 영향력을 가진 국가로 평가했으며, 아세안(9%)이 뒤를 이었다.
베트남: 53%가 중국을 지지했으며, 아세안(29%)과 EU(11%)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의 압도적 영향력
중국은 라오스(78%), 태국(71%), 캄보디아(60%)를 포함한 대부분의 아세안 국가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경제적 영향력을 나타냈다. 이는 중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무역 및 경제 협력을 중심으로 한 ‘일대일로(BRI)’ 프로젝트의 성과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중국은 캄보디아와 라오스의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를 지원하면서 양국 경제의 중요한 동반자로 자리 잡고 있다.
아세안의 지역적 협력
아세안은 특히 인도네시아(28%), 필리핀(26%), 베트남(29%)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아세안이 지역 내에서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아세안은 역내 무역 협정과 다양한 경제 파트너십을 통해 지역 통합을 도모하고 있으며, 아세안 국가 간 경제적 상호 의존성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과 EU의 역할
미국은 필리핀(28%)과 캄보디아(20%)에서 중요한 경제적 파트너로 평가되었지만, 아세안 전반에서는 중국에 크게 뒤처졌다. 이는 미국이 전통적인 군사 및 정치적 동맹에 비해 경제적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된 것을 시사한다. EU는 말레이시아(9%), 싱가포르(21%), 베트남(11%)에서 일정 수준의 영향력을 보여주었으나, 아세안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시사점
이 결과는 아세안 국가들이 중국과의 경제적 의존도를 높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아세안의 지역적 협력이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무역 협정은 아세안 국가들에게 매력적인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며, 미국과 EU는 이 지역에서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한다면 적극적이고,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향후 전망
아세안 국가들은 중국, 미국, 아세안 간 균형을 유지하며 다변화된 경제 전략을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아세안은 지역 통합을 통해 내적 강화를 도모하고 있으며, 각국은 이러한 틀 안에서 대외 경제 협력을 다각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아세안은 세계 경제에서 더욱 중요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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