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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S은행, 금융업계를 선도하며 1위 차지
그랩·페르타미나 등 비금융 부문 기업도 강세
항공·제조업 포함, 산업 전반의 균형 있는 성장 확인
이미지=SEASIA STATS
2025년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발표됐다. 타임지(TIME)와 Statista가 공동으로 선정한 이번 랭킹은 금융, 기술,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인 기업들을 평가한 결과다. 특히 금융권이 상위를 차지하며 지역 경제의 중심축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선정 기준
이번 랭킹은 기업의 재무적 성과, 시장 내 영향력, 혁신성, 지속 가능성, 브랜드 가치 등의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됐다. 타임지와 Statista는 동남아시아 각국의 주요 기업을 분석해 종합 점수를 매겼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또한 고려했다. 특히 디지털 전환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가 중요한 평가 요소로 반영되었다.
금융권 기업들의 강세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강력한 디지털 혁신 전략에서 비롯되었다. 또한 테크·에너지·제조업 부문의 기업들은 기술 개발, 글로벌 확장,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의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주요 기업 분석
DBS은행이 97.36점으로 1위를 차지하며 동남아시아 금융업계를 선도하는 위상을 공고히 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DBS은행은 강력한 디지털 전환 전략과 지속적인 해외 시장 확장으로 경쟁력을 키워왔다. 이어 말레이시아의 대표 금융기관인 메이뱅크(Maybank)는 97.22점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오버시-차이니스 뱅킹(OCBC)은 95.99점으로 3위에 올랐다. 이들은 동남아 금융시장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은행들로 평가된다.
금융업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순위에 올랐다. 동남아 대표 테크기업인 그랩 홀딩스(Grab Holdings)는 93.49점으로 4위에 오르며, 기술과 혁신이 지역 경제 성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그랩은 차량 호출 서비스에서 시작해 핀테크, 음식 배달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동남아 최대 슈퍼앱으로 자리 잡았다.
에너지 부문에서도 강력한 기업이 포함됐다. 인도네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PT 페르타미나(Pertamina)가 93.00점으로 5위에 오르며 에너지 산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페르타미나는 석유 및 가스 생산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 사업 확장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고 있다.
싱가포르항공(Singapore Airlines)도 92.63점으로 6위를 기록하며 동남아시아의 강력한 항공산업을 대표했다. 세계적인 서비스 품질과 지속적인 혁신으로 글로벌 항공업계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Flex Ltd.가 92.47점을 획득하며 동남아 제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Flex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전자기기 제조업체로, 자동차, 헬스케어, 산업 장비 등 다양한 부문에서 첨단 제조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필리핀의 대표적인 대기업인 아얄라 코퍼레이션(Ayala Corporation)과 태국의 마이너 인터내셔널(Minor International)도 각각 91.71점과 91.25점으로 순위에 포함되며 지역 경제의 다양한 산업군을 대표했다.
동남아 기업들의 미래 전망
타임지와 Statista의 랭킹은 동남아시아의 기업 환경을 조망하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 기술, 제조, 에너지 등 여러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주목받으며, 동남아시아 경제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요 기업들의 면모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특히 디지털화, 지속 가능성, ESG 경영 등이 향후 기업 평가에서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금융과 테크 중심의 기업뿐만 아니라 제조, 에너지, 항공 등의 전통 산업에서도 혁신과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는 기업들이 앞으로 더욱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