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의 핵심인 F&B 업계, 숙련 인력 부족으로 위기
인재 유출 및 낮은 급여가 주요 원인
태국·베트남 모델 참고해 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 필요
▲시엠립의
‘스푼스 카페 레스토랑(Spoons Cafe Restaurant)’에서
한 셰프가 요리를 마무리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캄보디아의 외식 및 음료(F&B) 업계는
여전히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이미지=Khmer Times
캄보디아 관광산업의 주요 축을 담당하는 외식 및 음료(F&B) 업계가 심각한 인력 부족 위기에 직면해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와 관련 기관이 조속히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관광산업과 국가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재 양성 시스템 부족과 해외 유출이 문제
업계 전문가들은 전문적인 교육기관 부족, 동남아시아 국가 간 외국인 인재 경쟁, 그리고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가 인력 부족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출신 투자자 조바니 안토니오(Jovany Antonio)는 크메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캄보디아에는 F&B 업계 종사자들이 체계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는 학교나 직업훈련 프로그램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기업이 직원을 교육해 숙련도를 높이면 경쟁업체가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해 이들을 빼가는 경우가 많아, 지속적으로 새 직원을 교육해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덧붙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경쟁력 있는 급여와 추가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가 팁 지급, 교육비 지원, 승진 기회 제공 등을 통해 직원들이 더 오래 근무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 사례 참고 필요… 태국·베트남과의 격차
한편, 외식업 투자자인 캄 림(Kem Lim)은 캄보디아가 태국과 베트남의 사례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태국과 베트남은 20년 전부터 관광산업이 성장하면서 자체적으로 인력을 양성해 왔다. 이들 국가의 성공적인 관광업 발전은 F&B 업계의 성장과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인력 부족 속 캄보디아의 도전
캄보디아 요리아카데미(Academy of Culinary Arts Cambodia) 학장이자 유명 셰프인 브루노 카르도네(Bruno Cardone)는 숙련된 인력 부족이 전 세계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호스피탈리티(환대) 산업 전반이 큰 타격을 입었으며, 향후 전망도 불확실하다. 특히 숙련된 셰프가 크게 부족하며, 경험 많은 인재와 신진 인력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
또한, 교육 프로그램이 변화하는 환경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의 전반적인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육 차원에서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창의성, 민첩성 및 고객 요구에 대한 대응 능력 등 ‘소프트 스킬(soft skills)’이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높은 이직률과 해외 유출… 인력 양성이 해결책
캄보디아 F&B 업계에서 근무했던 아디 라마찬드란(Adi Ramachandran)은 “외국인 인재들은 캄보디아를 동남아 시장으로 진입하는 관문으로 보고 있지만,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캄보디아보다 훨씬 높은 급여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캄보디아에서 경험을 쌓은 현지인들도 태국, 베트남, 일본, 한국, 호주 등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다”며, 근본적인 해결책은 더 많은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해 인력 공급과 수요를 균형 있게 맞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캄보디아 F&B 산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교육 프로그램 확대, 근무 환경 개선, 경쟁력 있는 보상 체계 마련 등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문: F&B sector continues to face acute talent shortage - Khmer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