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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랭시의 정치적 태도에 대한 비판
미국 정치 상황에 대한 오판 지적
캄보디아와 미국 관계에 대한 왜곡 문제
이미지=Khmer Times
훈마넷 총리는 전 야당 지도자 삼 랭시(Sam Rainsy)가 정치적 기회주의자라며, 자신에게 유리한 쪽에 붙고 어려움을 겪는 이들과는 거리를 두는 행태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훈마넷 총리는 2월 2일 일요일 발표한 정치 성명에서 2024년 9월, The Cambodia Daily와 진행한 삼 랭시의 인터뷰 영상을 언급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삼 랭시는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를 정직하지 않고 선동적인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종종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그는 거짓말을 하고, 대중 선동을 즐긴다. 일부 사람들은 그를 너무 쉽게 믿는다. 국민들은 사실에 기반한 행동과 발언을 하는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라고 삼 랭시는 말했다.
이에 대해 훈마넷 총리는 삼 랭시의 이러한 발언이 그의 과거 정치 행보를 떠올리게 한다며, 기회주의적인 태도를 일관되게 보여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얀마의 아웅산 수지(Aung San Suu Kyi)가 2015년 총선에서 승리했을 때 삼 랭시가 그녀에게 적극적으로 협력하려 했지만, 이후 그녀가 어려움을 겪자 거리를 두었다고 지적했다.
총리는 삼 랭시가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를 비판한 점에 대해, 당시 여론조사 결과만 보고 트럼프가 패배할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의 예상과 달리 트럼프는 미국의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미국의 지지를 늘 자랑해 온 이 베테랑 기회주의 정치인 삼 랭시가 이제 트럼프 행정부에서 어떻게 도움을 요청할지 지켜볼 것이다. 과거 그의 비판이 명백한 증거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그는 뻔뻔하게 입장을 바꿔 트럼프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인가?"라고 훈마넷 총리는 덧붙였다.
왕 뻬우(Yang Peou) 캄보디아왕립학술원(Royal Academy of Cambodia) 사무총장도 훈마넷 총리의 견해에 동조하며, 삼 랭시가 현실 정치와 동떨어진 판단을 계속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삼 랭시가 미국에서 오랜 정치 활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정치 역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트럼프를 비판하고, 동시에 미국의 지지를 얻으려 했다고 지적했다.
"삼 랭시는 감정적으로 발언하는 구시대적 정치인으로, 정치적·법적 분석 없이 선동적 발언을 일삼는다. 그는 캄보디아 정부가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되었다는 허위 주장을 퍼뜨리며 국민을 선동한다. 하지만 실제로 캄보디아와 미국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왕 뻬우 사무총장은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만약 삼 랭시가 신중한 정치인이었다면, 미국에 다시 발을 들일 기회를 얻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미국, 특히 트럼프의 정치적 입장을 완전히 오해하고 있으며, 이는 그에게 큰 수치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원문: PM accuses Sam Rainsy of political opportunism - Khmer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