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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베트남 소비 패턴, 개인 취향과 품질 중시
온라인 쇼핑 시장 급성장, 전자상거래가 주류로 자리 잡아
건강과 지속 가능성, 소비자들의 새로운 선택 기준
이미지=Pexels
베트남 소비 문화 변화, "맛있게 먹고 예쁘게 입자"
베트남 소비 시장이 경제 발전과 함께 변화하고 있다. 지난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과거에는 "배부르게 먹고 따뜻하게 입자(Ăn no mặc ấm)"가 주된 소비 가치였다면, 최근에는 "맛있게 먹고 예쁘게 입자(Ăn ngon mặc đẹp)"로 변화하고 있다. 경제 안정과 소득 증가로 인해 소비자들은 저렴한 대량 구매에서 벗어나 자신이 원하는 제품에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경향을 보인다.
2024년 베트남 소비 소매 시장은 전년 대비 8.6% 성장했다. 소비자들은 가격에 더욱 민감해지는 동시에 제품 구매 전 다양한 요소를 평가하고 후기를 확인하는 등 신중한 구매 태도를 보이고 있다. 2025년 예상되는 소비 증가 품목은 생필품(63%), 의류(52%), 건강보조식품(48%)이며, 사치품(33%), 장난감(27%), 서적·전자기기(22%)의 소비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상거래 시장 지속 성장… 온라인 쇼핑 이용 증가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보고서(METRIC)에 따르면, 베트남 소비자들은 하루 평균 9,000억 동(약 551억 원)을 온라인 쇼핑에 지출하며, 주당 8시간 이상을 온라인 쇼핑에 투자하고 월 평균 4회 온라인 구매를 진행한다.
베트남 전자상거래 거래 규모는 2020~2025년 사이 연평균 29% 성장하며, 2024년 250억 달러를 돌파했다. 2025년에는 31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베트남 전자상거래협회(VECOM)는 전망했다.
닐슨IQ의 2024년 베트남 쇼핑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의 71%가 온라인 쇼핑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평균(56%)보다 높은 수치다. 주요 인기 품목은 뷰티, 홈&라이프스타일, 여성 패션이며, 식품 및 음료 시장에서도 온라인 판매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환경 고려한 제품 수요 증가
베트남 소비자들은 건강과 환경을 고려한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의사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대도시를 중심으로 부적절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 및 건강 문제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저당·저지방·저칼로리 제품이 주목받으며, 온라인에서 저당·무당 우유 판매가 전년 대비 203%, 무알콜·저칼로리 음료 판매가 104% 증가했다.
친환경 및 지속 가능한 제품에 대한 소비도 확대되고 있다. 2023년 1~11월 동안 식물성 유제품과 비건 화장품 판매가 각각 162%, 178% 증가했으며, 녹색 소비 및 지속 가능한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Bac Tom, Soi Bien, Hano Farm과 같은 친환경 전문 판매점이 확대되고 있다.
시사점
베트남 소비 시장은 빠른 경제 성장과 중산층 증가, 젊은 인구층의 주도 아래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온라인을 통한 식품 소비 증가, 건강기능식품 수요 확대, 소득 증가에 따른 구매력 상승이 주요 특징이다.
한국 기업들은 베트남 시장 진출 시 온라인 신선 식품 구매 비중 증가 및 건강 트렌드에 맞춘 제품을 홍보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한국 제품의 성분, 품질 및 원산지를 강조하는 마케팅 전략을 통해 베트남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하고 소비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