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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의 지속가능금융 2030년까지 5배 이상 증가
한국과 협력을 통해 시장 확대하려는 의지 보여
제도 보완, 민간 참여 등 해결 과제 존재
이미지=Pexels
아세안 지역이 기후변화와 인프라 확충 요구에 따라 지속가능금융 시장을 본격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아세안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 중 하나로, 2030년까지 세계 4위 경제권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성장 속에서 아세안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글로벌 금융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속가능금융의 필요성과 성장 잠재력
아세안 지역은 기후변화에 특히 취약한 지역으로, 해수면 상승, 홍수, 가뭄 등 자연재해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아세안개발은행(ADB)에 따르면, 아세안 국가들은 2030년까지 약 2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약 40%는 에너지와 교통 분야의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에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자본시장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아세안의 지속가능금융 시장 규모는 현재 약 50억 달러 수준에서 2030년까지 5배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그중 녹색채권과 사회적채권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금융 상품으로 꼽히며,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가 지속가능금융의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아세안과 한국의 협력 기회
아세안 국가들은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금융 시장을 더욱 확대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이미 재생에너지 기술, 스마트시티 구축 경험, 녹색 금융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어 아세안 지역과 상호 보완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특히 한국은 지난 10년간 아세안 국가들에 약 100억 달러 규모의 공적개발원조(ODA)를 제공하며, 지속 가능한 인프라 프로젝트를 지원해왔다. 앞으로 한국 금융기관이 아세안 국가들과 녹색채권 발행,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확대 등 지속가능금융 관련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구체적 협력 사례
-캄보디아: 캄보디아는 농업 및 수자원 관리 프로젝트에서 한국 ODA와 녹색 기술 지원을 받아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2024년까지 전체 전력의 25%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싱가포르: 싱가포르는 아세안 지속가능금융의 허브로 자리 잡고 있으며,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녹색채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싱가포르의 녹색채권 발행 규모는 85억 달러로, 아세안 전체 발행량의 40%를 차지한다.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31%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한국 기업과 태양광, 풍력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망과 과제
아세안 지속가능금융 시장의 확장은 경제 성장뿐 아니라 환경과 사회적 포용성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제도적 기반 확립: 아세안 국가들은 지속가능금융 관련 법률과 규제를 마련하고, 투자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
-민간 자본 유치: 지속가능금융 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공공 자금 외에 민간 자본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기술 및 전문성 강화: 한국과 같은 선진국의 금융 및 기술 노하우를 아세안 지역으로 전수해 현지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본시장연구원은 한국이 아세안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양측이 상생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ESG 투자와 녹색 금융의 확대는 한국과 아세안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원문: “아세안(ASEAN) 지속가능금융 시장의 발전 현황 및 기회”, 자본시장연구원(2024.10.21) 보고서를 요약•편집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