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뽕스푸주에서 발견된 베트남전 당시 폭탄 해체
올해 들어 4번째 MK-82 폭탄 처리 완료
캄보디아, 1979년 이후 지뢰·불발탄으로 19,834명 사망
이미지=Khmer Times
캄보디아지뢰제거센터(CMAC) 산하 폭발물처리(EOD)팀이 미국산 MK-82 항공폭탄을 안전하게 제거했다고 행 라따나(Heng Ratana) CMAC 사무총장이 20일 밝혔다.
라따나 사무총장은 이 폭탄이 베트남전 당시 투하된 것으로, 무게는 230kg 이상이며 깜뽕스푸주 프놈 스루오치(Phnom Sruoch) 지역 뜨랭뜨라이엉(Traeng Trayueng) 코뮌의 한 구덩이에서 발견되었다고 설명했다.
고위험 폭탄, 원격 조정 장비로 해체
행 라따나 사무총장은 "이 폭탄은 매우 높은 위험성을 지니고 있어, CMAC EOD 팀이 원격 조정 장비를 이용해 안전하게 해체했다"고 밝혔다.
라따나 사무총장은 "당국이 주민들을 대피시켜 준 덕분에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며, 폭탄 해체 작업 사진과 함께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공식 보고서에 따르면, EOD 팀은 올해 들어 깜뽕참(Kampong Cham), 껀달(Kandal), 깜뽕스푸(Kampong Speu) 등에서 최소 4개의 MK-82 항공폭탄을 안전하게 제거했다.
캄보디아, 동남아에서 지뢰 및 불발탄 피해 가장 심각
캄보디아는 지뢰 및 전쟁 불발탄(ERW, Explosive Remnants of War)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국가 중 하나다. 약 400만~600만 개의 지뢰와 불발탄이 남아 있으며, 이는 1998년까지 이어진 30여 년간의 전쟁과 내전의 결과다.
예일대학교(Yale University) 연구에 따르면, 미국은 1965년 10월부터 1973년 8월까지 캄보디아 내 113,716곳에 대해 총 230,516차례 공습을 감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2.75백만 톤(275만 톤)의 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캄보디아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1979년부터 2024년까지 지뢰 및 불발탄 폭발로 19,834명이 사망하고 45,252명이 부상을 입었다.
원문: EOD team safely disposes of US MK-82 aerial bomb - Khmer Times